독서 (75)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 하나가 되라는 단 하나 뿐인 수업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한 줄 평 : 김지수님의 아름다운 문체들과 이어령 선생님의 깊이 있는 말들을 계속 음미하게 된다. 곱씹는 맛이 있다. 내용과 관계없이 괜히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도 있다. 잘 묻는 사람과 잘 대답하는 사람의 대화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어둠의 혈관을 손아귀에 움켜쥐고 포효하는 나의 스승을, 상상해보았다. ‘너 존재했어?’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마라 방황하라. 길 잃은 양이 돼라 아흔아홉 마리가 아닌 한 마리의 양인 채로 나와 당신의 삶이 교제하길 원했다. 매 순간이 지금 이 순간과의 헤어짐 우리가 진짜 살고자 한다면 죽음을 다시 우리 곁으로 불러와야 한다네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어찌할 수 없는 저편의 세계, so.. T이신 분과 Tea 한 잔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 한 줄 평 : 인자한 의사 선생님과 상담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상담도 받고 진료도 받은 기분이다. 정신 분석 치료를 받은 것 같다. 공감도 받고 처방전도 받았다. 소중한 내 인생을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보자 후회를 하느라 오늘을 망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오늘을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왕 오늘 나는 눈을 떴고 일어났으니 재미있게 살면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그것이 내가 오늘을 보내는 방식이고 나이 듦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아무리 늙어서 몸이 약해진다 해도 힘이 닿는 데까지는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것이 좋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이 늘어날수록 삶의 행복감과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감정은 항상 평온해야 정상이며, 평온하지 않으면 비정상이라는 착각에.. 푸른 용처럼 비상하라 - 트렌드 코리아 204 한 줄 평 :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모이고 모여 트렌드가 됐다. 한 해를 갈무리하고 시작하기 좋은 책! 내가 2024년에 그릴 큰 그림의 밑그림을 받은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은 화룡점정을 논하나 책은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논한다. AI에 대한 생각에는 공감을, 다른 것을에 대해서는 지식을 얻었다.(AI에게 잘 물으면 좋은 용 그림 준다) 2023년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 해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 인공지능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도구여야 한다 바야흐로 모든 소비자가 서로 다른 가격을 제안받는 초개인화 가격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비자의 집중력은 더욱더 낮아지고 있다. 결국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놀이의 유형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시각적..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이 책은 제목과 내용이 너무나 딱 들어맞아서 독후감의 제목을 짓지 않았다. 한 줄 평 : 잘 자는 것이 왜 중요한 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논증한 책입니다. 고등학생 때 "잠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이때 분명 수면의 중요성을 배웠다. 아쉽게도 어느 순간 수면을 등한시했다. 우리가 왜 제때 자야 하는 지 사례들과 함께 차분히 설명해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수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아래는 책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하이라이트들이다. 이 거 말고도 소개하고 싶은 하이라이트들이 훨씬 많지만 줄이고 줄인 것들이다. 내가 얼마나 잠을 소홀히 대했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똑같은 깨달음과 반성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죽는 날이 내가 잠드는 날이다〉라는 오래된 .. 회사에 호구 당하지 않는 법 - 당신의 삶에 불운이 닥칠 때, 허미미, 밀리의 서재 잘 몰라서 회사들에게 당한 억울한 일들이 여러가지 떠올랐다. 쉬운 문체와 흥미로운 예시로 법들이나 애매한 사례들을 잘 설명했다. 변호사님과 차 한 잔하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삶 속에 불운이 불쑥 찾아와도 조금은 덜 헤맬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2대 거짓말은? 정답! 첫째는 “퇴사할 거야”, 둘째는 “유튜브 할 거야”라고 한다. 이왕 싸움을 할 것이라면 하소연과 분풀이에 집중하기보다는 룰에 따라 잘 싸우고, 잘 이기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다 떳떳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 아쉬운 쪽이 굽히고 들어가는 게 시장의 원리라지만, 시장의 원리만으로 세상이 돌아갈 수 있다면 나라는 왜 필요하고 법은 왜 필요하겠나. 그놈의 “회사 내규에 따름”, 그.. 한 폭의 그림 -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블랙 피쉬 진부한 표현인 건 알지만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책이다. 재밌게 읽었다. 그림과 별개로 묘하게 끌리는 문장들이 많았다. 또한 비범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교양이 풍부해지는 글이다. 근데 AI그림도 미술로 쳐주려나?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된 남자. 줄여서 ‘미남’이라고 불린다. 흡사 두꺼비와 하마를 짬뽕시켜 놓은 듯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는 애정관계에 있어 매우 복잡한 이력을 가진 바람둥이였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끝없는 열정이 만나 비범해지는 것 용기란 고뇌하며 위험에 맞서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이제부터 겉모습이 까칠하다고 그 사람의 속까지 그럴 것이라 예단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속에는 드가의 그림 같은 보드라운 따뜻함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인공지능 입문책으로 강력 추천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챗GPT 수록 개정판), 박상길, 반니 비유에 입각한 쉬운 설명과 직관적인 시각화로 AI에 대하여 더 알게 됐다. 저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특히 인공신경망과 딥러닝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다. 다 쉬 운 건 아니고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다. 근데 그건 그게 원래 어려운 거다. 우리는 기술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인간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로서 말이죠.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기술에 공포를 느껴서도 안 됩니다 지나치게 최신 기술에 집착할 경우 핵심을 놓치고 겉핥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신 기술보다는 전통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좀 더 비중을 두었습니다. “인공지능은 당신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뿐이죠.”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은 한계는 대개 우리가.. 재미와 따듯함을 모두 챙긴 비법서 - 마음의 지혜, 김경일 한 줄 평 : 인생을 게임처럼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비법서 최근 들어 포스트 형식이 아니라 독서 다이어리 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포스트는 쓰기도 힘들고, 귀찮다. 독서 다이어리는 글자가 제한되고 형식도 정해져 있으니 더 심플하다. 그런데 쓰다보면 더 성의없게 쓰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쓴 글들이 그래서 좀 성의가 없다. 이번엔 오랜만에 조금 더 열심히 써보련다. "독서 일기" 연휴의 끝, 비가 오는 밤, 나 자신에 대한 연민과 혐오가 점철된 밤이었다. 독서를 하며 자기 혐오를 달래고자 읽었다. 게임처럼 재밌고 편지처럼 포근했다. 이 책을 추천한 아내에게 감사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읽어야겠다. 여보, 고마워! 교수님 감사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