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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심플한 네모를 그려 보라고 빙 AI와 놀면서 다양한 걸 시켜보게 된다. 어려운 건 정말 잘 그린다. 그런데 아주 단순한 걸 못 그린다. 내가 이상하게 시킨 걸 수 있고 언젠간 AI가 이런 것들도 다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무시무시한 걸 그리는 AI가 이런 건 못 그린다는 사실 역시 신기하다 참고로 아숙업은 이렇다.
빙도 아숙업처럼 된다 원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와 빙 채팅 별도로 접속했다. 엣지에서 채팅이 되더니, 어느 순간 이미지 크리에이터도 됐다. 이젠 채팅에서 바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세계 점유율 1위 윈도우 보유 기업의 위엄이 느껴진다. 한국어 서비스까지 된다면, 다른 언어들까지 서비스가 된다면, 예전의 MS처럼 IT 세계 패권을 되찾는 건 시간 문제 같다. 엉성한 것들이 보완되는 건 시간 문제 같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한계는 어디일까? cat+hamster 라는 키워드 하나만 입력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존재하지 않는 걸 그리라고 하면 못 그린다. 내 영작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부스터 다 써도 상관없다. 이미지 그리는 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한 1분?)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부스터도 이제 많이 주는 것 같다(이건 확실하지 않음) 밑에 워터마크만 없으면 인공지능인지 구분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참고로 이 포스트를 쓰는 나는 자연지능 즉 인간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포스트들도 인공지능이 나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잘 써줄 것 같다. 블로그 초안같은 글은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나중엔 이미지나 동영상도 알아서 다 만들겠지 감탄스럽기도하고 두렵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카톡으로 그림도 그리고 대화도 된다!(아숙업, AskUp) https://pf.kakao.com/_lxiEUxj 아숙업 아숙업 사용은 소식 내 글을 참고해주세요 pf.kakao.com 아숙업(AskUp)은 인공지능 챗봇이다. chat gpt와 다르게 카톡으로 플러스 친구만 맺으면 바로 쓸 수 있다. 게다가 이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한글로 요청해도 바로 그려준다는 점에선 좋다. 하지만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보단 성능이 조금 아쉽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와는 다르게 워터마크가 없는 건 좋다. 몇몇 키워드는 걸러내는 것 같은 데, 이건 빙도 마찬가지다. 근데... 그래도 빙보다 훨씬 접근성이 편해서 재밌다. AI가 점점 발전해갈수록 마음이 복잡하다. 설레면서도 두렵다. 난 이 거대한 흐름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러스트레이터나 사진작가 분들이 걱정되기도 한다. ..
층간 소음 5(完) 다시 올라가서 문을 두들기니 열어 주신다. 그렇게 우리 셋은 만났다. 나, 위층, 윗위층 이렇게 셋이 만났다. 윗위층 분들에겐 죄송스럽다. 인상 좋은 여자분은 계속 아기를 안고 있다. 아기도 이 상황이 힘든지 조금씩 울기 시작한다. 오구오구 미안해 삼촌이 미안해. 아냐 내 잘못이 아냐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어 아기야 정중하게 사과드리며 회담(?)을 시작했다. "저랑 이 분은 담배 안 펴요. 누군지는 제가 꼭 잡아 볼 테니 조금만 참아주세요." "제발 좀 문 좀 열어주이소. 미치겠어요" 나와 위층 할머니는 윗위층 할머니에게 부탁했다. "아이고 미안해요. 나도 담배연기때문에 죽겠어요. 내가 죽으면 담배 연기 때문이라고, 아들한테 맨날 말해요." "ㅁ호가 담배를 피우긴 해. 우리층에선 아무도 담배 안 펴~" ㅁ..
층간 소음 4 밤도 아니고 저녁이다. 안에 사람도 있다. 많아 봐야 두 명이다. 불법 이민자가 수십명 있거나 공장이 있거나 굿판이 아니다. 그래도 무섭다. 엄마랑 통화를 크게 하며, 그 앞에서 시끄럽게 하려고 했으나 무서워서 피했다. 통화 끝나고 아내한테 이 사실을 알렸다. 음료수를 챙겨주며 부탁해보란다. 비싼 건 주기 싫었다. 과일 쥬스는 내가 먹기도 모자랐다. 모자란 건 아니지만 하여튼 난 많이 먹는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아몬드 쥬스 두 개를 챙겼다. 심호흡 크게 하고 문을 두들겼다. "계신가요?" "네~ 무슨 일이시죠?" 남자분의 목소리가 들린다. 상냥한 목소리다. "네, 저번에 말씀나눴던 ㅇ호 사람입니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선한 인상의 남자분과 여자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자 아기가 있다. 두 분은..
층간 소음 3 아무 응답이 없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아내는 밤마다 괴롭고 그 뒤에 몇 번 올라가 봤다. 그래도 조용하다. 이젠 무섭지 않다. 짜증난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해도 일이 안 된다. 층간 소음은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만 한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으니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다. 관리 사무소에서 윗윗집에 연락을 했다. 며칠 뒤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그 집에 아주머니 한 분만 살고 있다고 한다. 원래 모자가 살았으나 아들은 그 아파트에 없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때마침 아파트에 한 남자가 자꾸 거슬린다. 떡진 머리, 줄담배를 하는 그 남자가 묘하게 눈에 거슬린다. 어느 날 밤, 아내가 퇴근하고 같이 편의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줄담배를 피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우리가 있..
층간 소음 2 그날 이후 소음은 멎었다. 나 자신의 용기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그렇게 층간 소음을 잊고 살았다. 바로 윗 층 사람은 골초이며, 윗위층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그런다고 생각했다. 윗 층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긴 했다. 어떤 분일까? 주말 어느 날, 알 수 없는 충동에 휩싸여 윗 층에 가봤다. 이른 저녁이기에 혹시나 싶었다. 역시나였다. 사람이 있었다. "실례합니다. 혹시 이사오신 지 얼마 안 된 분 들이신가요?" 신상 정보 체크는 해야 한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분들이라면, 생사람 잡는 꼴이 된다. 괜한 의심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예민한 아랫집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애초에 난 예민하지도 않다. "됐어요~" 안에는 중년 여성분이 있었다. 나를 판매원으로 착각한 듯하다. 내 정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