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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여보' 설명서 - 당신, 힘들었겠다(박성덕)

한 줄 평 : 짧고 쉽다. 여보, 힘들었겠구나...

 

공감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공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부끄럽지만 이 책 읽고 나서도 부부싸움을 했다. 책을 읽었다고 부부생활이 극적으로 좋아진 건 아니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내가 무슨 말을 할 떄 어떻게 해야 공감하면서 말할 수 있을 지 더 깊게 고민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구나 힘들었겠구나' 이런 말이 기계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다른 말과 다른 비언어 표현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게 됐다. 방향의 전환 생각의 전환이 된 것이다.

 

부부라는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고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매우 소중한 관계라는 것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이제 남은 건 이 설명서대로 '살아내는' 것 뿐이다.

 

 

늦지 않았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은 지금부터라도 고쳐나가면 된다.
무심코 하는 말 속에 혹시 내 의도와는 다르게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는 않은지 조심하고
늘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내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 배우자의 이해는 이토록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부부가 많다. 갈등이 생기면 모른 척하거나 참기만 하거나 이혼을 떠올린다.

 

작은 관심이 먹이다. 마음을 살피는 것이 먹이를 주는 것이다.
정서적인 먹이가 공급되어야 사람은 살아갈 의미를 갖게 된다.
황혼에 두 손을 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에게 친밀감이라는 먹이를 주고받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그랬구나" 라는 한마디 말이면 족한데, 남편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라고 말한다.
부부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감정'을 말하며 "아프다"고 하고, 남편은 '이성'적으로 자신이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부부가 가정의 엔진이다.

 

공격도 회피도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이다.

 

내가 더 많이 참고 산다는 착각

 

부부싸움은 '남자'와 '아내'의 싸움

 

이혼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