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님의 첫 소설이라 이름만 보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보자마자 푹 빠져서 다 읽었다.
똑똑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꽃순이를 상상하며 읽으니 더 재밌다. 마음 따뜻한 연재와 똑똑하고 침착한 이양, 이 트리오의 다음 활약을 꼭 보고 싶다.
AI로 퍼그를 그려봤지만 서메리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꽃순이가 훨씬 귀여워서 그림은 올리지 않겠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997477
여담으로 꽃순이 말투가 아바투르랑 비슷하기도 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짧게 줄여 말하고 뭔가 시크하고 때론 분노할 줄 알며 첫인상이 좀 징그럽고 아주 아주 약간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퍼그 키우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지만 퍼그는 키우기 어려운 종 중 하나라서 아쉽게 포기한다.
우리가 했던 모험에 비하면 이 정도는 영화 축에도 못 끼지
나는 안고 있던 꽃순이의 작고 동그란 정수리에 코를 묻었다. 마음을 안심시키는 향긋하면서도 구수한 냄새가 났다.
고운 우리말 놔두고 뭐 하러 꼬부랑말을 갖다 써? 그러는 너는 무슨 레오나르도 장이냐?
보기에만 귀여운 게 아니야. 폭신한 발바닥에서 누룽지처럼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그거 맡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녹아내린다니까.
사람은 단편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쓰신 책이라는 게 느껴졌다. 이래서 문학은 읽어야 하는 구나를 알게 해주셨다.
겉으로 드러나는 요소 몇 가지로 상대를 단순하게 분류해 버리는 세상 속에서, 모두가 지닌 복잡성과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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