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개발자 안내서 - 생계형 개발자, SI에서 살아남기 개정판, 연서은

한 줄 평 : 막연하기만 한 SI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간결해서 더 읽기 좋았습니다.

 

SI에 대해서 잘 알게 해준 책입니다. 개발자로 일은 해봤지만, SI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없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SI의 장점 및 단점들에 대해서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기에 편견없이 읽어보시면 좋은 책입니다. 짧은 글이 여러 개 있어서 읽기에 부담도 없고, 문장도 깔끔해서 읽기 편했습니다. 작가분께서 코드를 포함한 글 자체를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SI 개발자의 좋은 점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SI 개발자로 시작하지 못한 점이 후회스러울 정도입니다.

 

SI에 특화되어 있고, 아주 실질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프리랜서의 세금 계산이나 기술적으로 왜 쿼리문 위주의 코딩을 해야 하며, Map 객체를 많이 사용하는지 등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일반 개발자나 직장인들 혹은 프리랜서들에게도 필요한 내용들 같습니다. 어찌 보면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걸 알게 해주는 책 같기도 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실력 없는 사람이 입사했을 때 어떻게 되는 지를 코드 형태로 작성한 부분입니다. 개발자는 문서 작성이나 구두 보고보단 코드로 말할 때가 편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 저자 분도 그럴 때가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라 해도 코딩에 환장하지 않고, 그냥 직장인 처럼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이런 말들이 일반 개발자 출신이었던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물론 SI개발자든 강사든 공부를 아예 놓으면 안 되긴 하겠죠. 마지막으로 좋았던 부분을 얘기해보자면, 저자분의 중립적인 시각입니다. 늘 겸손하며 가치중립적인 태도로 인생을 살아 오셨음이 느껴져서 비SI 그리고 현재 비개발자인 저 역시도 편하게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SI 개발자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직업이 저한테 딱 맞거든요. 생계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아닌 이상 이 일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SI 개발자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 격려를, 현직 SI 개발자한테는 공감을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SI 개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조언을 잘 새겨듣고 잘 살아남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표지의 사자처럼 먹이를 낚아 채든, 사슴처럼 잘 도망치든 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