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 : 글을 쉽게 쓰라고 알려 주며 모범을 보인 책. 정치 성향이 좀 보이나 책 주제에 충실했다.
글쓰기 자체에 대한 책이라, 읽기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유시민 작가에게 열광하는지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이해하기 쉬운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 것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저자는 직접 자신의 말을 실천해 보였다.
내 글은 인기가 없는 편이다. 독자를 배려하기보단 나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썼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쓰기가 독자를 배려하는 작업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주제를 잡았으면 그 주제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나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글은 길어졌고, 글이 길어지기에 사람들이 외면한 것이다. 앞으론 글을 쓸 때, 쓰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절제하며 본 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 독후감부터 그 말을 실천해야겠다. 그동안의 독후감들은 왠지 모를 강박관념 때문에 글을 길게 적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저자가 너무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 성향까지도 너무 유명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분명 글쓰기 자체에 집중해주었다. 하지만 중간에 보이는 예문들과 추천도서들을 보며 그의 성향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굳이 이 예문을 들고 올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예문 자체는 적절했지만, 저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예문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 좋은 글에 저자의 유명함이 유일한 약점이 된 것이다. 유시민 작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거나, 전혀 다른 분이 이 글을 썼다면 이런 불편함은 없었을 것이다. 정치 성향이 반대인 사람이 왜 유시민 작가를 싫어하는지에 생각해보았다. 분명 문장에 집중하라고 하였다. 그래도 이상하게 정치 성향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참고로 난 저자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 중 하나이며, 이 생각 또한 내가 이상한 것일 수 있다. 그러니 오해하는 이는 없었으면 좋겠다.
글쓰기 특강을 읽고 난 뒤에 쓰는 독후감이라 긴장된다. 어쩌면 이 글에도 틀린 말들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지 않고 쓰려고 한다. 독자를 배려하며 쓰고,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단문 위주의 짧은 글이며,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면 분명 칭찬받을 만한 글이기 때문이다. 이 원칙을 가지고 즐겁게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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