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좋은 식당과 같다. 책의 전주에 나온 밥상 비유가 찰떡같다. 훌륭한 요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좋은 식당에서 먹은 기분이다. 공부라는 진중한 주제를 쉽게 다뤘다. 책을 보며 많은 도전과 위로를 받고 감탄했다.
‘스스로’ 알게 되면 사랑한다. 사랑하게 되면 더 알게 된다. ‘주입된’ 지식으론 불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을 알게 된다. 알게 될수록 더 감사하게 된다. 운전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버스 기사님들께 더 감사하게 됐다. 취직을 하면서 직장인들을 더 이해하게 됐다.
학생들이 스스로 알게 해야 한다. 흥미를 가지고 탐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점수에 쫓기지 않게 해야 한다. 지식의 쓸모는 학생이 판단해야 한다. 내 제자들이 생각난다. 프로젝트 교과목에서 능동적으로 진행한 학생들은 멋진 성과물을 냈다. 최재천 교수님의 제자들이 멋지고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안다는 것은 지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만 아는 것이 아니다. 만물을 알수록 그 사랑은 깊어진다. 사랑이 깊어지면 행복해지게 된다. 모두 행복해진다면 최재천 교수님이 꿈꾸는, 앎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 같다. 나 자신과 제자들이 세상에 쫓기지 않게 해야 겠다.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마음껏 탐구하게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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