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재밌게 입문하니 좋네요. 오타들이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에요. 실습은 해보시길 추천해요.
이 책 덕분에 드디어 파이썬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밀리의 서재로 누워서 핸드폰으로 보다보니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파이썬을 시작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쉽지 않았는 데, 드디어 시작을 하니 마음이 개운합니다. Java, C#을 메인으로 개발을 하였고, 지금도 Java와 C# 강의가 주 업무인지라 파이썬을 공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니, 제가 게을러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파이썬이 쉽다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공부를 미뤘습니다. 너무 쉽기에 오히려 방심하며 시작하지 않은 것이죠. 그렇게 시간만 낭비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그림체와 웃음 나오는 스토리로 인하여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용이 짧고 가벼워서 하루만에 충분히 독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개발자 출신은 하루면 될 것이고, 코린이들도 아무리 길어도 1주일이면 다 볼 수 있는 분량입니다. 개발자를 해봤거나 하나 이상의 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면 가볍게 눈으로만 봐도 충분합니다. 코린이라면 꼭 Colab에서 실습을 해보면서 공부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코딩 입문시 개발 환경 세팅에서 좌절하는 경우들이 많은 데, Colab은 그런 부담을 확 줄여주니, 입문서로는 딱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오타가 중간에 보여서 코린이들이 혼란을 겪을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상 출력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오타가 조금씩 보였습니다. 코린이 시기에는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지기에 좀 우려스럽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책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가볍게 따라하신다면,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극초반 입문용입니다. 기초적인 컴퓨터 용어와 수학을 알고 계신다면 아주 쉽게 읽힐 것입니다. 물론 극초반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이해가 되시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기본 용어들도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주 기초적인 영어나 수학 지식이 부족하셔서 이해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Colab에서 코드를 치며 따라해보세요. 그렇다면 책의 설명들이 더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책 읽고 갑자기 코드 적고 싶어서 위와 같이 적어 봤습니다. 이걸 보고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시다면 실습 없이 가볍게 책을 보시면 됩니다. 유추가 안 되신다면 직접 따라해보시면 됩니다. 따라하지도 못 하시겠다면 왕초보 컴퓨터 교실을 다니셔야 합니다.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멋진 인공지능이나 응용 프로그램 혹은 웹 서비스를 바로 만들진 못 합니다. 하지만 파이썬에 대해 막연히 두렵거나 귀찮으신 분들, 코딩 자체에 시작도 못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코딩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도 도전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들어간 정성이 어느 정도일까 가늠하다보니 저자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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