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매순간 적용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한 줄 평 :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인간관계의 원리들

 

나는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이다. 개선 의지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인간관계가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다. 왜냐면 적용을 해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변한 것이 있다면 "겸손"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봤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인간관계라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이 변화가 큰 변화인지 작은 변화인지 아직은 모른다. 열심히 적용해서 큰 변화가 되길 기대해 본다.

 

실제로 적용하기 어려운 규칙들도 있다. 숨 막힌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아니 도대체 어떻게? 방법은커녕 동기부여도 안 되는 말이다. 매번 어떻게 이걸 지키면서 살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생각해줘야 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매번 어떻게 상대방의 세심한 마음을 배려하며 살지? 상대방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일까? "내가"? "이런 사람"에게 "이렇게까지나!?"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카네기는 인간관계의 달인이다. 내가 이 책에 설득됐기 때문이다. 재밌는 사례들과 찰진 문장들 덕에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더 샘솟고 있다. 

 

카네기는 이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기억하라. 우리 모두는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고 든다.

 

 

그렇다! 새로운 삶의 원칙!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점점 기대된다. 적용하지 않으면 헛것이 된다는 걸 기억하면서 되새기고 또 되새기자.

 

편하게 적용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봤다.

 

1. 겸손하라
2.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그것을 늘, 꼭 표현하라.
3. 누구를 만나든 항상 이 사실들을 잊지 마라
숨 막히게 느껴지는가? 아니다. 내가 "진정으로"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부분들을 밑에 추가해 본다.

 

 

최고의 마술사 하워드 서스턴이 무대에 임하기 전에 하는 말이다. 강사인 내게도 적용해야 할 말 같아서 적는다.

많은 마술사들은 관객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그래, 저기에 잘 속는 사람들이 있어. 얼간이들일 뿐이야. 잘 속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서스턴은 완전히 달랐다. 그는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속삭였다고 한다. “이분들이 날 보러 오시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야.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먹고살 수 있는 건 다 이분들 덕분이지.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 드려야지.”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하고 나서야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나는 관객들을 사랑해. 관객들을 사랑해.”

그의 프로 의식을 찬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것을 간파한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것을 진심으로 해야 통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겠다. 이 책에서 가르치고 있는 원칙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만 효과가 있다. 나는 절대 잔재주를 옹호하고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끝으로 그의 찰진 문장들 몇 개를 감상하도록 하자. 왜 이 문장들이 나왔는 지와 함께 소개하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캠프 파이어를 하는 소년들에게, 인간관계를 적용한 이야기 중 일부이다. 자신이 그 장소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얘기하는 대목이다.

몇 년 동안 나는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휴식을 취해 왔다. 고대 켈트족의 드루이드교 성직자들처럼 나도 공원의 참나무를 숭배하다시피 했다.

 

자신이 작은아씨들 작가의 고향을 잘못 말해서, 화가 난 여성에 대하여 한 말이다. 결국 카네기는 그 여성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그 여성을 만나기 전에 했던 말이다.

 

올컷이 뉴기니에서 온 식인종이라고 말했더라도 그보다 더 심한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편지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런 여자와 결혼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무익함을 알려주기 위해 한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희 회사는 라디오 분야 최고의 광고 업체라는 지위를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당신네 회사가 바라는 게 뭔지 누가 관심이 있는가? 나는 내 문제로 걱정이 많은 사람이야. 은행은 대출을 갚지 않으면 집을 압류하겠다고 협박하고, 마당의 꽃은 벌레가 꼬여 죽어가고, 어제 주식시장은 폭락했고, 아침에 8시 15분 통근차를 놓쳤지. 어젯밤엔 옆집 댄스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고, 의사는 내가 고혈압, 신경통, 비듬이 있다고 하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온갖 걱정에 가득 찬 상태로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편지를 뜯어 봤더니 뉴욕에 있는 어떤 새파란 애송이가 자기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떠들어 대다니. 쳇! 이 편지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아는 놈이라면 광고 따위는 벌써 때려치우고 양털에 기생하는 벌레 잡는 약이나 만들고 있겠지.) 

 

 

이런 찰진 말투들과 그의 인상(?)을 보면 한 성격 할 것 같다. 실제로 그의 딸에 의하면 자신 역시 저 책대로 100% 살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저 책대로 살려고 발버둥 쳤다고 한다. 그 역시 사람이었다.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완벽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나만 중요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은 그렇게 자랑할 만한 게 별로 없다.

 

상대는 중요하지 않고, 상대는 당연히 내 말을 따라야 하는 엑스트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혹은 "그래도 그 사람은 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럴 때마다 기억하라. 사람들이 좋아했던 리더십은 겸손함과 동시에 그 위엄을 잃지 않은 왕이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우리는 이 책의 내용들을 숙지하고 적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